▶ 스페인, 5-4 난타전 끝에 프랑스 제압…결승 진출 확정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에서 스페인이 프랑스를 5-4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6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MHP 아레나에서 열린 이 경기는 총 41개의 슈팅과 9골이 터지는 난타전으로, UEFA 대회 역사상 최다 득점 경기로 기록됐다.
전반 22분 니코 윌리엄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스페인은 미켈 메리노, 라민 야말(2골), 페드리의 연속 득점으로 후반 중반까지 5-1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듯했다. 특히 2007년생 신성 야말은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직접 성공시킨 데 이어 멀티골까지 기록하며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 프랑스의 극적인 추격…그러나 시간은 부족했다
프랑스는 후반 34분 라얀 셰르키의 골로 반격에 나섰고, 5분 뒤에는 다니 비비안의 자책골이 더해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후반 추가시간 랑달 콜로 무아니가 추가 골을 넣으며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동점골을 만들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 후 UE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 팀 모두 놀라운 공격 본능을 발휘한 전설적인 명승부였다”고 평가했다.
▶ 결승은 이베리안 더비…‘세대 교체’의 상징적 맞대결
스페인의 결승 상대는 하루 전 열린 또 다른 준결승에서 개최국 독일을 2-1로 물리친 포르투갈이다. 이로써 유럽 서남부의 두 축구 강국,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결승 무대에서 격돌하는 '이베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이번 결승은 단순한 우승을 넘어서 상징적인 의미를 품는다. 바르셀로나의 17세 유망주 라민 야말과 축구계의 살아있는 전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맞대결은 그 자체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 야말 vs 호날두…17세와 39세, 세대 교체의 바로미터
야말은 이번 대회에서 10대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주전으로 활약하며, 드리블 돌파와 결정력 모두에서 찬사를 받고 있다. 반면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만 7골을 터뜨리며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 골게터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A매치 통산 137골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도 경신 중이다.
이번 결승전은 유럽 축구의 과거와 미래가 맞붙는 경기이자, 세대 교체의 흐름이 어디로 향하는지 엿볼 수 있는 상징적인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결승전 일정 및 관전 포인트
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6월 9일 새벽,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킥오프 예정이다. 두 팀 모두 기술력과 조직력을 갖춘 전통 강호이자,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한 만큼 고도의 전술 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야말의 돌파를 막아낼 포르투갈 수비진의 대응, 호날두의 위치 선정을 중심으로 한 스페인 수비라인의 움직임, 그리고 중원에서의 볼 점유율 경쟁 등이 결승전의 핵심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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