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인천 원정 2연전에서 연패를 당하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제임스 네일의 난조와 타선의 극심한 침묵 속에 더블헤더를 모두 내준 KIA는 리그 순위 8위로 떨어졌다.
1차전, 믿었던 네일의 붕괴…예상 못한 조기 강판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 KIA는 선발 제임스 네일을 앞세워 반등을 노렸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4이닝 8피안타 2볼넷 7실점이라는 기록을 남긴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2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네일은 2사 이후 연속 안타로 3실점했고, 3~4회에도 연이은 실점으로 무너졌다. 특히 직구 구속이 150km/h를 넘기지 못하고 140km대 후반에 머물며 구위 저하가 뚜렷했다.
KIA 타선은 중반 이후 추격 의지를 보였지만, SSG의 탄탄한 불펜진에 막혀 4-8로 경기를 내줬다.
2차전은 더욱 참혹…9이닝 1안타 '완봉에 가까운 무기력'
2차전도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선발 양현종이 5⅓이닝 3실점으로 제 역할을 했지만, 뒤를 이은 불펜 전상현과 최지민이 3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무엇보다 뼈아픈 건 타선이었다. 이날 KIA는 9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을 기록했으며, 그마저도 4회 김도영의 솔로 홈런이었다. 나머지 이닝에서는 SSG 선발 김광현과 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을 상대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1-5로 패한 KIA는 더블헤더 두 경기 모두 내주며 2연패와 함께 리그 8위로 추락했다.
팀 전력 전반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
최근 KIA는 선발진 붕괴, 불펜 불안, 타선 침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에이스 네일의 컨디션 저하와 더불어 팀 타율이 뚜렷하게 하락하며 공·수 양면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
이틀 전까지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던 KIA의 흐름은 완전히 꺾였고, 이제는 중위권 싸움조차도 쉽지 않은 상황에 처했다.
운명의 홈 3연전…롯데전에서 반전 가능할까
KIA는 오는 13일부터 광주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를 상대로 반등을 꾀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KIA의 5월, 반등이냐 추락이냐. 이번 주말 시리즈에서 향후 시즌 흐름이 결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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